13. 한지의 종류 - 염색닥섬유
오늘은 닥섬유를 소개하겠습니다.
한지의 종류는 정말 많아요. 다 알려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지통 속에 전에 작업할 때 쓰고 남은 멋지 한지가 있었어요. 오늘 소개할 닥섬유는 일반 한지와는 조금 다른 한지입니다. 닥섬유는 한지 만드는 과정 중에 백닥을 만들고 잘 펼쳐서 염색한 한지입니다.
닥섬유는 한지처럼 결이 곱지는 않지만 그래서 한지그림을 그릴 때 더 다양하게 사용할수 있어요. 저는 이 섬유를 처음 보았을 때 많이 욕심이 나더라고요. 정말 신기하고 멋있는 한지예요 :)
닥섬유는 많이 뻣뻣해서 사용할 때 분무기로 물을 뿌려 사용합니다. 닥섬유에 물을 뿌려주면 금방 부드러워져요. 한지그림을 하는 저는 그냥 잘 늘려서 붙이기만 해도 멋진 작품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지그림을 할때 거친 나무 기둥이나 마른풀을 표현하기에는 부드러운 한지보다 한결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요.
이건 물을 뿌리고 당겨봤어요. 물이 마르고나니까 자연스러운 바위 같기도 해요. 나무의 속 껍질이라는 게 너무 잘 보여서 닥섬유가 한지 만드는 과정에서 어느 과정에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이제까지 봤던 한지들과는 결이 다른 닥섬유는 어린시절에 동네 논두렁에 한그루 자라고 있던 닥나무가 생각나게 하네요. 닥나무 백피는 아주 질겨서 나무팽이를 돌릴 때 팽이채로 썼던 어린 시절도 생각나요. 다음 작품에서 닥섬유를 한지그림에 써볼게요.
닥섬유는 안동한지공장에서 제작하고 있어요. 안동한지 사이트에 가면 다양한 한지 정보와 판매하는 한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안동한지 사이트를 첨부할게요 :)
다음에 또 새로운 한지를 발견하면 소개하겠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