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오늘 하루.

오랜만에 딸과 행궁동 데이트 + 장안문 카페 '라프터커피바 (L'after)'

꽃뿌니 2023. 3. 21. 23:25

 

요즘 나가보니 개나리 진달래 목련 매화꽃까지 발길을 붙잡는 완연한 봄날이 되었네요. 오늘은 딸이랑 데이트를 했어요.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행궁동에 갔어요.

 

 

화서문로터리에서 버스를 내리면 언덕 위에 성곽이 화성이 솔밭 위로 보이네요. 오늘은 화서문에서 장안문 쪽으로 행궁동을 걸을 거예요.

 

 

봄화단에는 노란 팬지가 작은 바람에도 나비처럼 팔랑거리네요.

 

 

성곽 밖에서 화서문을 통해서 성곽 안으로 들어가요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화서문 안쪽을 시원하고 아늑한 쉼터로 만들어 주지요. 아침에 산책할 때 화서문 벤치가 쉬어가기 딱 좋더라고요.

 

 

행궁동 안쪽으로 걸으면 예쁜 가게들도 많고 골목도 예쁘지만 상가밖으로 나오면 성곽아래로 조용하고 사색을 하면서 걷기 좋은 길이 되지요.

 

 

아직 잔디가 마른풀 그대로지만 어느 날 고개를 들어보면 초록으로 바뀌겠지요. 색이야 무엇이든지 언제 봐도 좋아요. 팔달산을 벗어나 걷는 길은 그늘이 없어서 머리 위가 햇살에 데워질 때 즈음에 장안문이 보이네요.

 

 

화서문에서 걷다 보니 장안문까지 왔네요 멀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는 길에는 재미있는 곳이 많았어요. 이제 장안문을 지나서 방화수류정 쪽으로 길을 건너갑니다.

 

 

장안문 앞의 건널목을 건너면 성곽 아래 길모퉁이에 카페가 있어요. 시원한 음료 한잔 마시고 싶어서 들어가 자리를 잡았는데 블라인드가 내려진 창밖으로 보이는 장안문이 정말 멋스러운 카페네요. 관음죽 위로 비치는 조명이 아주 예쁘네요. 블라인드로 장안문 실루엣이 보이는데 너무 그림 같았어요.

 

 

딸은 아포가토를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걷다 보니 시장기가 돌아서 쿠키도 주문했어요. 한꺼번에 사진을 너무 예쁘지요. 걷다 마시는 커피맛을 정말 환상이네요^^. 쿠키 하나는 피칸쿠키이고 하나는 콘치즈 쿠키인데 둘 다 맛있었어요.

 

 

카페 내부는 지나가다 가볍게 들려서 차 한잔 마시고 가기에 아주 편안한 분위기라서 수원화성을 걸을 때 한번 오면 좋을 거 같아요.

 

 

밖에도 테이블이 있네요. 아담하고 정겨워 보이는 풍경이네요. 나와보니 '라프터커피바'라고 귀여운 간판이 있네요. 행리단길을 걸으면서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 쉬어 갑니다.

 

 

장안문이 은은하게 비치던 창가는 이런 모습이었네요. 석양이 물드는 시간에는 커피 한잔이 더 운치 있겠어요.

그냥 걷고 싶어서 나온 수원화성 길은 언제 와도 마음 넉넉하게 채우고 돌아갈 수 있어서 좋네요.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 다시 오자고 딸과 약속하며 장안문 아래로 걸었어요.

 

라프터커피바 (L'after)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906번길 2 1층 라프터커피바
영업시간 : 매일 12시 ~ 23시 (주말은 24시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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