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개심사 청벚꽃이 만개하던 날 (청벚꽃, 겹벚꽃, 왕벚꽃)
서산 개심사의 봄 지난 4월 17일에는 충남 서산에 있는 개심사에서 벚꽃을 보고 왔어요.
겹벚꽃이 가장 예쁘게 핀 시기라 개심사에도 역시 벚꽃이 만개했었어요. 그 덕에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어요. 이렇게 사람 많은 관광지를 온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분명 이 날은 월요일이었는데 주말처럼 사람이 많았어요. 개심사의 벚꽃을 보니 사찰과 어우러진 꽃들이 너무 예뻐서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어느 요일에 가도 사람이 많을 거 같아요.
4월 17일 개심사 입구에 들어서니 귀룽나무 꽃이 뽀얗게 피어있네요. 예쁘기는 하지만 오늘은 왕벚꽃이 궁금하니까 개심사 안으로 가보겠습니다.
개심사는 개심사 입구에서 계단과 오르막길로 한참 올라가면 나와요. 짧은 거리는 아니었지만 파릇파릇한 봄 산길을 걸으니 금방 올라갔어요.
개심사에는 벚꽃 말고도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네요. 개심사로 들러가는 길에는 산딸기 꽃도 피어 있었어요. 하얀 나비가 산딸기에 살짝 앉아 있네요. 살짝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찍었는데 나비 찍는 데 성공했어요 :)
돌절구 같은 곳에 물이 고여 있는데 그 안으로 떨어진 벚꽃이 예쁘네요. 바람이 불어 떨어진 벚꽃이 마치 일부러 띄워놓은 것처럼 예쁘지요. 그 옆에 있는 발은 지우려다 보니 딸내미 발이라서 그냥 넘어갑니다.
와!!! 주변의 벚꽃이 져버리고 15일 정도 지나면 왕벚꽃이 핀다고 하더니 정말 수원에서 벚꽃을 본 지 15일 만에 개심사에 왔는데 왕벚꽃이 정말 화사하게 피어있네요. 왕벚꽃은 꽃잎이 많고 풍성해서 일반 벚꽃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초록색 지붕 위로 벚꽃은 여기까지 온 보람을 느끼게 하네요. 벚꽃의 색도 연분홍도 있고 핑크색도 있고 다양해서 더 예쁘네요. 개심사를 올라오는 길이 힘들어도 모두 꼭 올라가서 벚꽃을 구경하세요!!
절의 한옥과 기와 올린 담장이 운치를 더해주네요. 사진 속에 뜻하지 않게 인물이 자꾸 들어와요. 이날 관광객이 정말 많았어요. 고개를 돌릴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니 꽃 앞에서 꽃이 되는 사람이 아주 많네요.
이 돌담 아래는 완전 포토존이었어요. 딸이 여기에서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차례를 기다려 사진을 찍었어요.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정말 예쁘죠??
개심사에는 신기하게도 청벚꽃이 피는데 미색에 섞인 초록이 신기하고도 예쁘더라고요. 부케처럼 나뭇가지에 한 다발씩 달려있네요.
요즘은 꽃집에 가면 꽃잎색이 다양한 게 생각지도 못한 색들도 있는데 이렇게 벚꽃나무에서 초록색 꽃잎을 보니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보는 사람들이 저절로 탄성을 지르더라고요. 청벚꽃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기회가 되면 겹벚꽃 보러 또 오고 싶네요.
꽃을 보고 감탄하며 걷다 보니 작은 연못이 있네요. 이곳은 물속에 하늘과 나무를 카메라 가득 담을 수 있네요. 그리고 물속에 검은색 점은 올챙이였어요. 요즘 올챙이가 잘 안보이던데 여기는 물속에 까맣게 몰려다니네요. 물 가운데 있는 외나무다리도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은 포토존이었어요.
아름다운 천년고찰의 서산 개심사에서 벚꽃에 정신없어 고찰을 지나치고 말았네요. 꽃이 아닌 개심사를 만나러 다시 한번 또 와보고 싶네요.
서산 개심사
위치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왕벚꽃, 겹벚꽃, 청벚꽃 명소 - 일반 벚꽃이 피고 2~3주 뒤에 가면 이뻐요
주차 : 개심사 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