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韓紙/소개하기.

3. 한지 만드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 한지 제작 과정

꽃뿌니 2019. 9. 29. 00:02

 

 

3. 한지 만드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 한지 제작 과정

 

안녕하세요.

어제 한지 만드는 과정을 포스팅 하려고 그랬는데, 블로그 글을 쓰고 처음으로 글을 날렸어요 ㅠㅠㅠ
너무 맘이 아프네요 ㅠㅠ 다 쓰고 사진 하나 더 넣으려다가 모르고 창을 닫아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오늘 맘을 다잡고 다시 한지 만드는 과정을 다시 적어보았습니다.

 

 


 

출처 - 충북in뉴스 http://www.cb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027

 

한지의 주 원료는 닥나무입니다. 그래서 한지를 만드는 시작은 닥나무를 채취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닥나무를 채취할 때에는 11월에서 12월에 1년생의 햇닥나무를 채취해요. 1년생의 햇닥나무는 아직 옹이가 없어서 껍질을 벗겨 한지를 만들기에 적합합니다.

그 다음 닥나무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증기로 쪄줍니다. 이 과정을 닥무지과정이라고 부르는데 닥무지과정을 거치면 닥나무의 겉껍질이 쉽게 벗겨지기 됩니다.

닥나무의 겉껍질을 흑피라고 해요. 흑피를 벗겨낸 닥나무를 물에 불려 한번 더 벗겨내면 청피가 나오고 청피를 칼로 벗겨내면 백피가 나옵니다. 이 백피가 진짜 종이가 되는 닥나무의 섬유인 거예요.

백피를 말리고, 표백하고, 잿물에 삶고, 표백하는 과정을 거치면 백닥이라는 닥섬유 원료가 나와요. 이 과정은 여러번 반복되고 오래 걸리는 과정이예요.

그리고 한지를 뜨기 전에 마지막 과정으로 백닥을 두드려 섬유를 풀어줍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만들어지는 닥섬유를 닥죽이라고 해요.(고해과정)
그 다음은 물에 닥죽을 고르게 완전히 풀어주어야 해요. 
이 과정을 해리과정이라고 해요.
그리고 물통에 닥죽과 닥풀을 잘 섞어 저어주면 한지를 뜰 준비가 끝나요.

한지를 뜨는 과정은 지난번 한지뜨기 체험을 했던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드릴게요.

 

 

이 사진이 물통에 닥죽과 풀을 섞어 골고루 풀어준 사진이예요.
물이 뽀얗고 탁한 색인데 자세히 보면 닥섬유가 골고루 풀어져 있는 모습이예요.
체험용이라 A4용지 크기의 작은 한지를 만들 수 있는 작은 통이지만
실제로 한지를 만드는 곳에 가면 이보다 훨씬 더 큰 곳에서 한지를 만들고 있어요.

 

 

이제 한지 물통에 발을 넣고 한지를 얇게 뜹니다.(한지뜨기 과정)

한지를 뜨는 기술도 중요해요.
닥 섬유가 고르게 떠지지 않아 한 곳에 뭉치거나 구멍이 나지 않도록 뜨는 기술이 필요해요.

한지를 뜨는 방법은
한지를 뜨는 도구인 발의 종류에 따라 외발뜨기, 장판지뜨기, 쌍발뜨기가 있어요.
위의 사진처럼 두 손잡이를 잡고 뜨는 방식은 쌍발뜨기예요.

 

 

그 다음은 발을 꺼내 한지의 물을 빼줍니다.
이렇게 물을 빼주고 발에서 한지를 분리하면 젖은 한지가 만들어져요.
보통 A4용와 같은 일반 종이가 물에 젖으면 금방 찢어지지만
젖은 한지는 종이 안에 닥섬유가 여러 방향으로 엉켜 있어 일반 종이보다는 탄력있는 느낌이예요.

 


이제 완전히 건조시키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한지가 완성됩니다~!

한지를 건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어요. 한지를 빨래처럼 줄에 널어 햇볕에 건조하는 일광건조방법,
목판에 한장씩 붙여 구김이 생기지 않도록 말리는 목판건조,
온돌방 바닥에 종이를 붙이고 군불을 지펴 말리는 온돌건조(지방건조) 방법이 있습니다.

한지뜨기체험을 할때는 빠르게 말리기 위해 열판에 건조시키고 있어요.

만들어진 한지는 마지막으로 한지의 표면을 다듬어 줍니다. 이 과정을 도침이라 합니다.
도침은 한지의 표면이 일정하도록 한지를 두드려주는 과정이예요. 이 과정을 거치면 종이의 섬유질이 촘촘하고 일정하게 되어 한지에 붓으로 글을 썼을 때 번지지 않게 되고 종이의 보푸라기가 생기는 것도 방지합니다.

 


이렇게 기나긴 한지 만드는 과정이 끝났어요.

닥나무가 한지가 되기까지 길고 힘든 과정을 거쳐 천년의 기록을 담는 한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지난 추석에 수원화성행궁 안에서 했던 한지뜨기체험은
한지를 닥나무 섬유에서 직접 뜨고, 말리고,
직접 만든 종이에 그림을 새기는 탁본까지 해서 완성하는 체험이예요.

직접 한지를 만들어보고 가져갈 수 있어서
아이들도 신기해 하지만 어른들이나 외국인도 많이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기간에 이어
10월 3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 때에도 화성행궁에서 한지뜨기체험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체험행사 이외에도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나 공연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시간이 되시면 가족과 친구들과 수원에 놀러오셔서 즐거운 추억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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