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종달리 독채 숙소 "달집스테이"의 반짝이는 이야기
제주여행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고른 숙소를 들어서는 순간 친구들은 모두들 너무 좋다고 좋아하네요. 저도 덕분에 기분 좋았던 기억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밤이라 숙소 외관 사진이 밤에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밤에 보는 숙소도 아기자기하고 예쁘지요. 예쁘고 동그란 명패에 달집이라고 적혀있어요. 현관 바로 옆에 야외 식탁과 의자가 있고 요금을 내고 1인 화로도 이용할 수 있어요.
집안으로 들어서면서 둥근 시계가 걸려있는데 전에 열심히 보던 드라마 호텔델루나가 생각나네요. 거기 주인공이 만월이었는데 여기 기분 좋은 만월이 있네요^^
주방구경을 해볼까요. 정말 깔끔하고 예쁘지요. 아기자기한 싱크대가 꼭 주방놀이 장난감 같아요. 숙소에서 음식을 해먹을 계획은 없었지만 그냥 예쁜 게 좋았어요. 하지만 2박을 지내다 보니 계획과는 다르게 과일도 씻어먹고 맥주도 한잔하려니 주방 사용 할 일이 많네요.
아침에 모닝커피를 느긋하게 마실 수 있게 캡슐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네요. 간단하게 아침을 챙길 수 있게 토스터기도 준비되어 있어서 아침을 좀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어요.
숙소에 조금 늦게 들어갔더니 어두워져 있네요. 작은 거실이 아담하네요. 여기서 맥주도 한잔하고 주방 서랍에 준비되어 있는 윷으로 윷놀이도 했는데 윷놀이가 그렇게 재미있는 놀이었나 싶네요. 가족이 모이는 때에도 윷놀이를 해봐야겠서요. 예전에는 많이 하던 민속놀이였지요. 그런데 오늘 아주 특별한 놀이를 한 거 같네요.
욕실문 옆에는 수건이 정갈하게 접어져 있네요. 뭐 그냥 예술품을 보는 기분이네요. 그리고 바구니에는 칫솔과 치약이 담겨 있었어요.
살짝 보이는 침실도 아늑해 보이지요. 침실이 두 개, 더블 침대가 두 개 있는 4명이 묵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오랜 친구들이 멋진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 되어줄 거 같아요.
밤에 도착해서 못 보았던 작은 마당이 창너머로 보이는데 아주 정겹게 느껴지네요. 바다가 멀지 않다고 해서 일출을 보려고 부지런히 나가려다 찍어봤어요. 한 잎세이지가 마당에 예쁘게 심어진 건 처음 보네요.
마당의 다른 쪽 방향도 예쁘지요. 마당의 느낌이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깔려있는 돌들이 화산석이네요. 매력적인 검정돌이 마당 가득 있네요. 이른 아침부터 "여기는 제주도입니다"라고 마당이 알려주는 거 같아요.
까만 돌담을 지나서 골목으로 나오니까 펜션사장님이 알려주신 종달 어촌계가 골목입구에 있네요. 펜션사장님이 주차는 여기에 하라고 알려주셨어요. 어촌계를 지나 부지런히 걸었어요. 늦기 전에 일출을 보자고 서둘렀는데 늦은 거 같아요.
골목을 돌아서 걷는데 바닷가에 나가지 않아도 되겠어요. 검은 돌담과 초록당근밭 이건 무슨 나무였을까요. 그 나무 사이로 보이는 떠오르는 태양이 발길을 잡네요.
제주의 돌담 너머로 보이는 일출 어떠세요. 이런 우연을 만날 수 있는 게 여행에서 만나는 매력이겠지요.
우리는 돌담에 옹기종기 모여서 해가 조금 더 올라올 때를 기다렸다가 집으로 들어갔어요. 제주의 더 많은 골목과 아름다운 것들을 보러 출발합니다.
더 멋진 곳에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