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푸른 바다 섭지코지 여행
제주에 오면 성산을 지나 중문으로 가는 길에 들리 수 있는 섭지코지는 그저 지나치기만 했는데 드디어 이번여행에 섭지코지를 갔어요^^ 겨울이 오고 있지만 여기는 가을이네요. 가벼운 옷차림으로 올라가는 언덕이 상쾌하고 푸르른 바다가 가슴속을 시원함으로 가득 채워주는 시간이었어요.
아직 가을이 남아있는 제주 섭지코지의 들꽃을 배경으로 언덕 위의 하얀 집 그리고 파란 하늘이 너무 멋지네요. 언덕 위로 올라가는 발걸음이 파란 하늘처럼 가벼워지네요.
어쩌면 이렇게 푸른지 바다를 한없이 바라바다보니 눈이 시원해지고 가슴이 시려오는 게 느껴지네요. 오늘따라 바람은 옷깃을 비껴가는 듯 가볍게 부네요. 우뚝 솟아있는 바위도 푸른 바다 때문인지 외로워 보이지는 않네요.
아래서 보이던 하얀집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건물인데 그래도 지난날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가득 했을 것 같아서 아쉽네요. 또 한 번 온다면 멋진 공간으로 변해있으면 좋겠네요.
이곳은 봉수대 입니다. 적들이 들어오면 여기서 연기를 피웠겠네요. 봉수대를 올려다보는데 마른풀 사이로 들국화가 만발하네요. 노란색, 보라색 꽃들이 가을의 끝이 아쉬워 제주로 온 걸 아나 봐요^^.
푸른 하늘에 묻힌 등대 전망대로 올라가는 건 패스하고 아래로 걷는데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억새밭이 정말 멋있는 언덕이었겠네요. 제주의 돌들은 작은 돌멩이부터 산만큼 큰 바위까지 모두 멋있네요. 화산석은 정말 신기해요.
섭지코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성산일출봉이 멋있고 산 아래 더 파란 바다가 있어서 신비한 느낌도 들었어요. 멀리 초지에는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네요. 정말 보기 좋은 풍경이네요.
제주는 아직 가을을 알리는 들국화가 만발하네요. 사진 찍으려고 앉았다 일어나는데 꽃향기가 너무 좋았어요.
섭지코지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 타보는 이그네 저도 한번 타봤어요. 사진을 보고 한번 타봤는데 타볼 만하지요^^. 배경이 끝내주네요.
섭지코지 높은 곳에 리조트가 있어요. 1층 카페에서 음료 2잔을 주문했는데 생과일주스였어요. 정말 맛있네요. 바다뷰의 좋은 곳은 자리가 없네요. 음료값은 좀 비싸서 둘이 한잔으로 목만 축이고 일어났어요. 안에 있기는 정말 아까운 날씨였거든요.
노란 들국화에 마른 갈대 그리고 시리도록 파란 바다가 최고의 풍경이네요.
이사진을 보니 아직도 코끝에서 꽃향기가 나느듯하네요ㅎㅎㅎ. 올해 본 들국화 중에 최고였어요.
계절이 바뀌는 계절의 바다빛은 정말 아름다워요. 그런데 오늘 본 바다는 최고네요.
내려오면서 아쉬움에 돌아본 섭지코지 어디를 보던 사진명소였어요 이렇게 멋진 곳을 그동안 제주도를 몇 번이나 오면서 한 번도 안 와봤나 싶어요. 다음에 오면 또 다른 계절에도 올라와 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꽃뿌니의 다음 여행지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