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벚꽃 따라 걷는길 (수원화성 산책하기)

꽃뿌니 2024. 4. 8. 22:09

어제는 옛 경기 도청 후문에 있는 교총회관에서 딸의 결혼식을 마치고 내려오며 벚꽃이 예쁘구나 했는데 오늘은 다시 그 꽃들이 보고 싶어서 다녀왔어요. 

 

 

올해는 집 앞에 있는 벚꽃을 보는 거로 만족해야 되나 했는데 어쩌다 보니 수원 팔달산으로 벚꽃을 보러 왔네요. 차에서 내렸는데 먼저 주차해 놓은 차위로 하얗게 내려앉은 꽃잎이 너무 예뻐서 찍었어요.

 

 

오늘은 월요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꽃놀이를 나왔네요. 보통 여기는 운동복 차림의 사람이 많은 곳이지만 지금은 예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더 많아요. 너나없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어 보여요 저도 그랬어요^^.

 

 

하늘을 가리고 있는 꽃송이들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감동을 주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봄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게 맞는 거겠지요.

 

 

자연은 어쩜 이렇게 색을 조화롭게 섞는 걸까요? 그 자연에 묻혀서 걷는 사람들조차도 아름다워 보이는 게 또 이건 무슨 조화 속일까요. 복잡했던 머릿속을 비우는 시간이 되겠어요 이런 곳에서는 아무리 복잡한 일이 있어도 머릿속이 맑아지고 말 거예요.

 

 

언젠가 본 기억이 있는 이 꽃의 이름을 다시 찾아봤어요. 이 꽃은 귀룽나무의 꽃인데 벚꽃들 사이에 다른른꽃이 있으니 반가워서 열심히 사진도 찍고 꽃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이나무는 귀중목, 구름나무, 귀룽나무 이렇게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네요. 꽃향기를 맡아봤더니 장미하고 아카시아의 중간쯤 달달한 향이 좋았어요. 맞는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았어요 ㅎㅎㅎ.

 

 

팔달산 산채길을 걷다 보면 가장 많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는 곳 중에 한 곳이 여기인 거 같아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네요. 셀프 웨딩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네요.

 

 

지니 쳤다가 돌아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 담기만 하지 않고 멋진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있었어요. 정말 멋진 작업을 하고 계시길래 양해를 얻고 사진에 담아왔어요. 그 어떤 갤러리 보다 멋졌어요.

 

멋있는 풍경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또 한 사람은 저의 짝이네요. 열심히 찍으세요 ㅎㅎㅎ. 여긴 팔달산의 핫플로 인정해야겠네요.

 

 

오늘은 바람이 없네 했더니 잠깐의 바람에 꽃잎이 폴폴 날리니까 어린아이가 꽃잎을 향해서 달리는 게 너무 귀여워서... 꽃잎을 하나 잡았으려나 궁금해지네요^^.

 

 

멋스러운 한옥에 둘러있는 개나리 벚꽃 그리고 초록이 화폭에 그려진 그 어떤 풍경화도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주네요. 그냥 좋다 좋다!!! 감동하는 시간이네요.

 

 

이 꽃은 돌단풍인데 돌나리라고도 한데요. 서장대 올라가는 길가에 많이 피었네요. 찾아보니 개화시기가 5월이네 좀 빨리 피었네요. 날이 따듯해서 그런가 봐요.

 

 

걷다 보면 벚꽃나무 사이로 수원 화성행궁과 멀리 화성 안쪽 시내 전경이 잘 보이는 곳이 있어요. 저는 화성 행궁과는 조금의 인연이 있어서 그런가 여기 서 있으면 좋더라고요^^. 

 

 

어느덧 정조대왕의 동상이 있는 까지 왔네요. 벚꽃나무 사이로 보이는 정조대왕의 뒷모습도 오늘은 멋져 보이네요. 이곳에 오니 곳 여름이 오겠구나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언덕을 오를 생각은 없었는데 걷다 보니 서장대까지 와버렸네요. 이 이정표는 멀리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들어요. 화성행궁 앞에서도 본 기억이 나는데 지구 위의 다양한 나라들과의 거리가 적혀있어요.

 

 

 

서장대를 지나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어요. 이곳을 지나서 어제도 왔던 옛 경기도청이 있는 곳으로 갈 거예요 그곳의 벚꽃도 아주 아름답거든요.

 

 

서장대에서 내려오면서 성곽 밖으로 내려오면 옛 도청 울타리 너머로 멋진 꽃길이 았어요. 어제 이 길을 지날 때는 그저 쓸쓸함에 그저 지나쳤는데 오늘은 감탄이 절로 나와요. 정말 멋진 길이예요.

 

걷다 보니 벚꽃 말고도 명자나무꽃 철쭉나무꽃 황매화까지 어느새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네요. 팔달산에서 힐링하고 내려갑니다. 어느 계절에 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산책길이 되어주는 팔달산이었습니다.

오늘 팔달산에 가보니 벚꽃이 아직은 좀 더 남아 있겠구나 싶네요. 돌아오는 주말에도 막바지 벚꽃놀이를 할 수 있겠지요. 주말 나들이 장소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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