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한지그림전시회 (정해란 작가 풍경의 결)
예술인들의 성지인 듯 인사동의 전시관들은 계절을 막론하고 다양한 전시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지요. 그중에서도 경인 미술관은 분위기 좋고 아름다운 전시관이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경인 미술관에서 오픈한 정해란 작가의 한지그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침부터 하늘이 찌뿌둥하다 했더니 드디어 비를 뿌리기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경인미술관은 빗속에 분위기가 아주 끝내주는 곳이지요. 비 오는 미술관 정원은 색색이 우산들이 오가는데 그보다 더 아름다은 비 오는 풍경이 또 있을까 싶네요. 지금은 미술관 자체도 작품이 되는 시간이네요.
정해란 한지그림 작가님의 전시는 6관에서 오픈했어요. 이렇게 전시관 조명 아래로 들어온 작품들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만큼 폼을 잡고 있는 듯 멋지네요. 저의 20년을 함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님의 작품 세계가 이렇게 멋진 것이었다는 걸 보여주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성이 넘쳐나는 이 분들 내리는 비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진 한 장 찍어요. 우리 작가님들 멋지네요. 그 뒤에 비 오는 배경이 더 멋지다고 하면 삐지겠지요.ㅎㅎㅎ 배경도 한 폭의 풍경화 같지요. 저는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화면 속으로는 못 들어갔네요
조촐하지만 결코 부족함이 없는 오픈식이 진행되고 있어요. 한지그림 전시회 때는 이렇게 한지로 오색띠를 만들어 가위가 아닌 손으로 찢어서 오픈을 알립니다. 한지 그림은 한지를 손으로 찢고 물붓으로 찢어서 풀로 붙이는 그림이라는 걸 보여주는 의미입니다.
오픈식의 간소하지만 너무 예쁜 상차림이 만들어졌어요. 오늘은 작가분 중 한 분이 쑥을 뜯어서 떡을 만들어 오셨네요. 선물로 들어온 초콜릿도 한몫하고 있고요. 한지그림 팀의 예쁨을 맡고 있는 작가분은 과일을 정말 예쁘게도 담아서 테이블을 꾸몄는데 사진 속에서 빛이 나요 ㅎㅎㅎ. 음료수는 제가 먹어보고 싶었던 걸로 했어요^^.
지금부터는 작품을 감상해 보도록 해요. 전시관에서 보시면 한지의 결이 살아있는 한지그림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한지와 풀 만으로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고 만족스러운 예술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거예요. 전시관에서는 작가분이 직접 한지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만족감을 드릴 거예요^^.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지만 미술관을 찾는 분들은 끊이지 않고 들어오시는 곳이 인사동인 것 같아요. 한지그림에 관심이 있으시면 인사동에서 한지그림을 감상해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정해란 한지그림 "풍경의 결"은 5월 15일 ~ 5월 20일까지 감상하실 수 있어요. 전시관은 6관입니다.
지금 경인 미술관에서는 또 한 팀이 한지그림을 전시하고 있어요. 어느 때보다 한지그림을 풍부하게 감상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 저희 한지그림과는 결이 다르지만 그래도 어느 때보다 풍부한 관람 시간이 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