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군산 근대 문화 거리)

꽃뿌니 2024. 6. 16. 23:02

 
1박 2일 군산으로 떠나는 여행은 걸으면서 구경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숙소 주변을 천천히 걸으면서 군산의 과거의 아픔과 새롭게 발전하는 군산이 함께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마음에 미래를 꿈꾸게 하는 도시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영화동에 숙소를 구하고 월명동- 신창동- 중앙로- 장미동- 해망로- 금암동 지금 보니 다양한 동네를 걸어 다녔네요. 동네가 많아 보이지만 빠른 저녁을 먹고 여유롭게 걸으면 그냥 운동을 하는 정도의 거리였던 거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는 어둠이 내리고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는 테디베어박물관 입니다. 박물관에서는 타임요트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는 테디베어의 모습과 각 나라의 특성, 군산의 근대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네요.
 

 
골목을 걷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네요 굳이 목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곳에서 예쁜 골목에 눈길을 주며 걷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군산의 거리들은 깨끗하고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걸어 다니면서 즐거웠어요. 군산에 일본식 가옥이 많다고 들었지만 직접 와보니 정말 많네요. 과거에 일본인들이 많았다는 건 우리 조선사람들은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여기는 1930년대 일본인들이 지은 2층 창고 건물입니다. 해방 후에는 국가소유의 적산 건물로 관리되었고 1956년 이용구씨가 현 위치에 호남제분 공장을 설립하고 밀가루를 생산하였다.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기업들이 사용을 하고 있네요. 군산에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창고 건물이자 우리나라에는 군산과 부산, 인천에만 남아있는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진포 해양테마공원을 지나서 걷다보니 하늘은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고 그 고은빛을 물 빠진 낮은 바다 위로 내려앉는 게 아름답고 쓸쓸한 군산의 저녁을 맞이합니다.
짧은 군산 여행에 다 보지못하고 지나가는 여행이라서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그래서 더 생각지 못하고 마주치는 풍경과 공간들이 감동이 가득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박물관은 월요일이 휴관이라서 들러보지 못했네요. 다음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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