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호수공원에서 가을을 즐겨요. ( 2024 루나쇼)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서늘해서 걷기 좋은 하루였어요. 오랜만에 여유로운 산책길에서 가을 담아 보았습니다.
여기가 동탄호수공원이라고 아주 간결한 글씨로 적혀있네요. 여긴 호수가 상가 앞에 호수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동탄 호수공원 주차장은 대각선으로 호수건너에 있어요.
주차장은 공원 잔디밭 아래 지하에 있고 위로 올라오는 통로는 3개가 있었어요. 저도 지하 주차장은 오늘 처음 들어가 봤는데 올라오면 이렇게 푸른 잔디밭이 눈앞에 펼쳐져있는 것이 이동 거리도 짧고 편리하게 되어 있었어요.
호수와 하늘은 서로 누가 더라고 할 수도 없게 푸르고 예쁘네요. 정말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이네요. 나무들은 푸른지만 조금씩 단풍이 들고 있는 게 보기 좋네요.
동탄호수공원에서는 루나쇼라고 화려한 조명에 분수쇼를 볼 수 있어요. 시원한 가을밤에 멋진 시간이 될 거 같아요. 올해도 날자와 시간이 나와 있네요. 아래 있으니까 참고 하세요^^.
걷다가 바위에 도도하게 앉아있는 고양이를 만났는데 멋지다고 하니 소리 나는 곳으로 돌아앉아 주네요 덕분에 멋진 모습을 찍을 수 있었어요. 고양이도 드디어 만난 가을이 좋은가 봐요.
여기는 공원 안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요. 여기에서 치맥도 하고 도시락도 먹고 한다는데 꽤나 넓은 공간이었어요. 치맥 너무 맛있겠네요 ㅎㅎㅎ.
루드베키아가 가을볕에 만개했네요. 꽃잎이 그리고 꽃씨가 개성 있고 멋지네요 정말 매력적인 거 같아요. 언젠가 한지그림으로 루드베키아를 그릴 때 즐거웠던 거 같아요.
오늘은 평일이지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가을 산책에 나선 사람들이 꽤나 많았어요. 주말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겠지만 그래도 또 와보고 싶은 곳이네요.
도심과 어우러진 공원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네요. 백일홍은 가을을 수놓은 것 같아요. 어쩌면 그렇게 색도 화려하고 곱던지 뭐든 다 잘 어울리는 색들의 향연이네요. 이럴 때는 표현력의 한계가 보이는 게 쓸쓸해지려고 하네요^^.
여기는 터널 전시장입니다. 화남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동탄호수공원에 가시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들러보세요. 순수한 어린이들의 작품을 보는 건 또 하나의 힐링 시간이 되더라고요. 이 시는 너무 예뻐서 옮겨왔어요.
호수에 투영되는 높은 건물은 정말 멋지네요. 갈대와 푸른 호수 그 호수에 비치는 고층건물의 조화로운 색은 뭐 그리 사진의 기술이 없더라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더라고요. 어디든 작품이 되는 곳이었어요.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조금씩 햇살의 뜨거움을 느낄 때 즈음에 이럴게 숲길이 나오네요. 나무가 그늘을 주고 호수에서 시원한 바람이 일어서인지 그늘을 걷는 동안 기분도 상쾌해지고 또 걸을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뭐 그리 오래 걷지는 않았지만 ㅎㅎㅎ 요즘 운동을 안 해서 많이 걸은 거 같았어요.
숲길을 걷다가 문득 호수가를 보니 오리가 헤엄을 치고 있네요. 햇살에 빛나는 윤슬이 오리들의 물살과 함께 수정처럼 예쁘게 빛나고 있었어요.
물에 내려앉은 물빛은 정말 멋지지요. 해가 질 때면 어떤 색으로 물들지 궁금했는데 못 보고 와서 아쉽네요. 노을 지는 시간에 가봐야겠어요.
이제 호수를 한 바퀴 다돌았어요. 놀며 여기저기 기웃되면 걷다 보니 2시간 정도 걸은 것 같지만 그냥 운동삼아 걸으면 1시간이면 충분히 한 바퀴 할 수 있겠어요. 그래도 즐기면서 천천히 가을을 느끼는 게 저는 좋았어요. 동탄호수공원은 잔디, 꽃, 갈대, 숲길, 그리고 물과 하늘까지 가을을 모두 품은 공원이었네요.
동탄호수공원 주차비는 1시간 무료
3시간 1.000원
3시간 이후 10분에 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