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산 외암마을 저잣거리 따듯한 먹거리

꽃뿌니 2024. 12. 27. 21:54

 
 
아산 외암마을을 지나가면서 점심을 먹으려고 외암마을 저잣거리로 갔어요. 예쁜 초가집과 멋진 기와집들이 즐비한 저잣거리의 건물들을 구경하며 걸었어요.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거리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저잣거리를 취재하러 온 카메라가 이리저리 상점들을 들러서 인터뷰를 하다가 저희를 보고는 반가운 듯 말을 거네요. 
 

 
외암마을은 점심을 먹기위해 잠깐 들렀는데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아주 쌀쌀하네요. 외암마을 제2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외암마을 저잣거리로 들어갔어요. 안내 지도를 보니 외암마을 민속마을도 꽤나 넓은 거 같아요. 오늘은 저잣거리에서 점심만 먹기로 했어요.
 

 
요즘은 보기드문 풍경이지요. 초가지붕이 겨울날 낮은 구름아래 너무 멋지지 않나요. 오늘의 목적지인 외암마을 저잣거리 입구입니다.
 

 
오늘은 평일이라서 저잣거리가 한산하지요 점심을 먹으러 왔지만 저희는 조금 이른시간이라 더 한산했어요. 나올 때 보면 오가는 사람이 꽤 있었어요. 
 

 
오늘의 목적지인 전집에 왔는데 처마끝에 매달린 호박꼬자리에 다들 감탄을 하네요. 저걸로 만드는 요리들도 모두 아는 우리는 행복한 옛 추억을 이야기하네요 재잘재잘 해물파전을 먹기로 하고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주인 할머니께서 여기 메뉴 보고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듯한 전집 상전으로 이끌리 듯 들어갑니다. 전은 맛이 없을수 없는 우리 음식이지요. 기름냄새가 식욕을 돋워주는 전집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을 주문하면 반찬을 주시는데 고춧잎나물과 김치, 그리고 전을 찍어 먹을 양파간장이 정말 맛있네요 전위에 양파 한쪽 올려서 먹으면 전의 느끼함도 잡아주고 양파간장 만한 것이 없더라고요.
 

 
드디어 해물 파전 수수부꾸미가 나왔어요. 저희가 테이블을 둘로 나눠 앉아서 해물파전을 샌스만점 주인 할머니가 두접시로 나눠 주셨어요. 전의 크기가 엄청 크더라고요. 그리고 상전은 밀가루 반죽이 아니고 "11가지 곡물가루를 혼합한 특제반죽프리미엄파전"이라고 자랑을 하시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전을 먹고 국밥, 잔치국수, 비빔밥을 함께 먹었는데 면을 좋아하는 저는 잔치국수를 집중 먹었어요. 멸치국물도 맛있어서 국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저도 후룩후룩 국물까지 마시고 나왔어요. 즐거운 식사시간이었어요ㅎㅎㅎ.
 

 
여기는 마루에 앉아서 먹는 느낌이 들겠지요. 옛날 대청마루 같은 느낌이 좋네요.
 

 
나오면서 전 부치는 철판을 봤는데 멋지지요. 오늘은 직접 부치시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철판 모양만 봐도 압도되네요. 저렇게 배처럼 생긴 철판은 처음 보는 거라 신기했어요.
 

 
전집 상전을 뒤로하고 쌀쌀한 날씨와 어울리는 전통찻집을 찾아보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맛있는 전은 정말 잘먹었습니다.
 

 
이번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처마를 자랑하는 기와집으로 가봅니다 살살 부는 바람에 풍경의 부드러운 소리가 아름다운 찻집 뜰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몸을 덥히는데 전통차 만한 게 없지요.
 

 
들어가면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는 집이지요 우리는 자리에 앉으면서 쌍화차와 대추차를 주문했어요. 문 앞에 라이브를 하는 곳이라고 쓰여있더니 멋진 무대가 있네요. 주말과 공휴일에만 라이브 연주를 한다고 하네요.
시간은 오후에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 달여서 만들어 주시는 대추차와 쌍화차는 정성 가득한 모습으로 가져다주시네요. 진한 차 맛은 온몸을 덥혀주는 게 살짝 있던 감기기운이 사라지는 듯했어요. 쌍화차 잔은 들 수가 없게 무겁고 뜨거워요. 한참을 숟가락으로 떠먹은 후에 마실 수 있었어요.
 

 
오늘은 공연이 없는 날이지만 저희가 관심을 보였더니 손님들이 두 팀정도 더 들어오고 나니까 사장님이 마이크를 잡으시네요. 우리가 잘 아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사장님의 감성이 묻어나는 노래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어쩌다 보니 감성 여행이 되고 있네요. 너무 좋아요^^.
 

 
이아이들도 외암마을 저잣거리의 주민인가요 ㅎㅎㅎ 색 고은 대나무 아래 너무 다정하게 햇볕을 쪼이고 있네요. 매력적인 고양이의 눈빛에 빠져드네요 한 폭의 그림 같은 이아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아산 외암마을 저잣거리는 계획에 없었지만 들러서 다행이다 싶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민속마을을 그냥 지나친 게 아쉬웠지만 멀리 보이는 마을을 보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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