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4년을 보내며 도심속 우리동네 해넘이

꽃뿌니 2024. 12. 31. 19:23

 
돌아보니 올 한 해 저에게는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연말이 되면서 어수선한 문밖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나에게 일어난 일들은 어떤 일들이 있었나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네요. 
올봄에는 딸내미가 결혼으로 사위라는 가족이 생기고, 여름에는 아들네가 손주를 안겨줘서 덥지만 행복한 여름을 보냈지요. 
생각해 보니 행복해서 웃을 일이 많았던 한 해가 저물고 있네요.
오늘 저녁에는 남편하고 집앞 공원에서 해넘이를 하고 들어왔어요. 내년을 건강하게 맞이하자는 의미로 50M 정도는 달려보기도 하고 해가 서산 너머로 떨어지는 순간에는 내년에도 잘해보자고 악수로 해넘이를 마무리했어요. 
너무 예뻤던 약소하지만 의미 있었던 우리 동네 해넘이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오래전 이곳이 개발 되기전 그저 산이었던 시절에는 상수리나무가 많아 도토리가 많아서인지 다람쥐가 많았던 시절에 이산의 이름은 다람산이었지요. 우리가 이사오던 십칠팔 년 전에도 이곳에는 다람쥐와 청설모가 제법 돌아다니고 있었지요 이삼 년 전에 운동하러 나오면 청설모가 한 마리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말아 안타까워요.
아~~~ 아이러브다람을 보니 지난시간을 돌아보게 되네요^^.
 

 
전에 올라 왔을때는 못 보던 건데 다람산공원 소원걸이대가 세워져 있네요. 이곳에 많은 이의 소원이 쌓이겠지요. 저는 올해는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이 이루진 한 해라서 그 이상은 맘 속으로만 빌어요 ㅎㅎㅎ.
 

 
정자를 배경으로 올해의 마지막 해는 영롱하기도하네요. 집앞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건 감사해야 할거 같아요. 일년 어느때 나와도 작지만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춥다고 안나왔는데 오늘 나와보니 좋네요. 추워도 종종 운동을하자고 이야기하지요. 지킬 수 있는 약속이면 좋겠네요^^.
 

 
높은 곳으로 온다고 올라왔는데 소중한 해님이 나뭇가지 사이로 자꾸 가려져서 아쉽네요. 어느새 가로등의 불도 밝혀지고 있는데 장소를 옮겨야겠어요. 가다가 해가 숨어버리면 안 되니까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길 거예요 ^^-^^.
내려가는길이 예쁘니 발걸음도 가벼워요.
 

 
다람산 공원의 또 다른 명소이지요. 산책을 나온 어느 모르는 이는 노을 속을 걸어서 가고 있는 것처럼 멋지네요 봄이 오면 이곳은 철쭉으로 아름다워지지만 오늘은 해넘이 명소랍니다 ㅎㅎㅎ.
 

 
남천을 배경으로 찍어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어쩜 지는 해와 남천이 이렇게 영롱하고 아름답던지 오늘은 더 바랄 게 없는 아름다운 사진을 한 장 건진 기분이네요. 남천은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 중 하나이지요. 올해는 베란다에서도 단풍이 곱게 들었지요.
 

 
가지치기로 앙상하고 쓸쓸해 보이는 소나무도 오늘은 노을 때문이 따스하고 멋져 보이네요. 도심 속의 해넘이가 아주 멋지네요. 가만히 가슴속에 묻어둔 소원을 빌어보고 싶은 순간이네요.
 

 
남편이 찍은 사진 두 장은 정말 숨 막히게 멋지네요. 무심하게 이건 어때하고 넘겨준 두 장의 사진이 앞에 올린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해 주는 기분이네요. 멀리 멋진 곳을 가지는 못했지만 도심 속 우리 동네 해넘이는 그어디서 봤던 해너미 이상으로 의미 있고 아름다웠어요. 내년을 기대해 봅니다^^.
 

 
집으로 들어와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어둠과 노을이 함께하는 시간은 정말 환상적이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대의 세상빛도 함께 담아봐요.
아름다워서 더 슬프고 아픈 연말이네요
2024년이 아름다웠다면 2025년은 행복이 가득해서 웃을 일이 많기를 바라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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