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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대관령 고개 굽이굽이 강릉가는길

by 꽃뿌니 2023. 2. 6.


강릉 가는 길은 언제나 새로움이 가득해요. 오늘은 영동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가려고 합니다. 대관령이라는 이름은 그 옛날 대령이라고 불렀으며, 고갯길이 위험해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따서 대관령이 되었다고 대관령 관련 문헌에 나와 있어요.



평창 한우마을에 오니 이제 대관령이 시작되는 느낌이네요. 풍력발전기의 위용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요.


대관령 표지석 뒤로 푸른하늘이 가슴 탁 트이게 하는 게 너무 좋네요.


예전에는 이길이 영동고속도로였을 때 강릉 언니를 만나러 가면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하던 대관령 표지석이 여전히 웅장하지요.


이제 굽이굽이 고갯길을 내려갑니다. 역시 대관령에는 눈이 하얗게 덮여 있네요.


신사임당 사친 시비가 있는데 주변에 눈이 아주 많이 쌓여 있네요. 눈에 덮여 시는 읽을 수가 없네요. 신사임당이 한양으로 가면서 어머니를 그리며 지은 시가 적혀있는 시비입니다. 눈이 녹으면 시도 읽어 볼 수 있겠지요.


시비 뒤로 보이는 강릉의 모습이 멋지네요. 신사임당의 어머니 계신 강릉을 바라보며 느꼈을 그 마음이 저 많은 능선을 보니 저도 느껴지는 듯하네요.



대관령 옛길 표지석 아래로 눈에 가려진 왼쪽에 옛길 표지판이 보여서 내려다 보니 눈이 소복이 쌓인 오솔길이 보이네요. 배낭을 등에 맨 어느 등산객이 조심조심 내려가고 있네요. 등산을 잘못하는 저는 꽃피는 봄날에 걸으면 좋겠네요.


대관령 옛길의 안내도를 보면서 걷고 싶지만 어려울 듯 하네요^^.


저 아래로 영동고속도의 터널로 향하는 넓은 길이 보이지만 어릴 때 넘던 대관령 길을 추억하고 싶은 마음에 옛길을 찾게 되네요.


몇 구비 돌아 내려오다 보니 이번에는 고속도로의 다리가 저렇게 높았나 싶은 게 하늘에 떠있는 듯한 게 구름 속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대관령고갯길이 있는 이곳은 마을 이름이 어흘리라고 해요. 그 이름이 예뻐서 이곳을 지날 때는 늘 속으로 "어흘리"라고 불러보곤 한답니다. 창밖을 내다보면 쭉쭉 벗은 소나무가 강릉이구나 하고 또 한 번 설레게 하네요.


대관령길이 끝나는 곳에는 대관령 박물관이 있어요. 대관령박물관은 고미술 수집가 홍귀숙이 평생 동안 모은 유물을 기초로 1993년 5월 15일 설립한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쉬어갈 겸 들러보면 좋겠지요.


주차하기도 편해요. 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 것 같네요.


어흘리를 지나면 성산으로 내려가는데 이제는 눈이 그늘 쪽으로만 있는데 조용한 마을이 높고 깊은 산과 도심을 이어주는 듯 편안함을 주네요.


성산에는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 역시 솔향의 강릉이네요. 강릉에는 이런 솔숲이 곳곳에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바닷길도 온통 솔숲인 게 더없이 좋답니다.


오늘은 대관령길 보여드리고 대관령만큼이나 가슴 탁 트이는 바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산 위에서 눈을 그렇게나 많이 봤는데 바다색은 봄색으로 바뀌고 있어서 꼭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대관령 옛길로 강릉여행은 언제 가도 또 가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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