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은 광교산에서 발원해 광교저수지를 지나 수원시의 도심을 가로지른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는데
북쪽의 화홍문에서 남쪽의 남수문까지 물길이 이어져 있다.
이어 수원비행장을 지나 권선구 곡선동과 화성시 진안동의 경계지점에서 황구지천으로 합류한다.
오늘은 수원 남문에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수원천의 가을을 즐기고 왔습니다.
수원천에 내려섰을 때 물속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어요. 징검다리에 쪼그리고 앉아서 맑은 물속에 헤엄치는 피라미를 한동안 구경하다 일어섰어요 가을빛에 반짝이는 물이 발길을 잡네요. 물속을 보니 피라미가 정말 바글바글 하네요. 신기할 정도로 피라미가 많았어요.
수원천에는 수초들이 물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고 있어요 물속에는 물고기가 신나게 헤엄치고 갈대의 자줏빛 수염이 고은 빛으로 반짝이네요. 그동안 봤던 갈대들보다 색이 아주 예뻤어요.
이건 뭘까요? 아무리 찾아봐도 이름은 모르겠네요 그래도 산책길의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예뻐 보여서 찍어봤어요.
하천에 수초가 정말 많아요 수초들 사이에 맑은 물이 흐르고 어릴때 시골에서 앞개울 물로 다니며 놀던 게 생각나네요. 어느덧 가을도 깊어져서 물은 차갑겠지요. 수초들 사이로 흐르는 물은 유리알처럼 맑고 예쁘네요.
걷다 본 남수교 아래로 바라보는 수원천은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와 물이 지나는 통로가 조화롭게 만들어져 있어요 남수교 아래 반짝이는 수초들이 도심 속에 있다는 걸 잊어버릴 만큼 상쾌하네요
돌다리 건너면서 다시 한번 쪼그리고 앉았어요. 물속으로 들어간 햇살과 물고기가 반짝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물속에 손을 담그면 손에 잡힐 듯 피라미가 정말 많아요^^.
수원화성을 보고나서 수원천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되겠지요 수원천 옆으로는 재래시장 통닭거리 박물관까지 볼거리가 아주 많아요 아~~ 조금만 성곽 안쪽으로 걸으면 화성행궁도 있지요 저는 이런 수원이 좋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볼거리가 많네요^^.
능수버들을 이렇게 멋지게 자란 것도 있을까요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를 물속에 담그고 흐드러지게 서있는 모양이 더할 나위 없이 멋스러워요 수원천의 맑은 물 덕분에 건강하고 웅장하게 자라고 있네요. 버드나무 사이로 물빛과 하늘빛이 설레게 하는 가을날이네요.
능수버들을 지나면 플라타너스가 가을빛을 입고 반짝이는 물속에 아름다운 모습을 비춰보고 있네요. 올려다보니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이 착각하게 만드네요. 가을은 숲 속이 아닌 도심에서 즐기고 왔습니다. 멋진 정원을 걷고 있는 것 같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좀 더 걷고 싶지만 이가을이 저물기 전에 한번 더 가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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