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운동하기 힘든 요즘 같은 날씨에 가볼 만한 곳을 찾았어요. 높이 솟아있는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나무향이 좋았던 곳 독산성입니다.
이곳은 독산성 서쪽에 있는 산책로 입구입니다. 전날 오후에 뜨거웠던 열기는 밤새 식고 아침의 산뜻한 향기에 시원한 바람까지 오늘 아침은 운동하기에 최고인 것 같아요. 출발 시간은 8시 10분 오늘은 가볍게 운동할 거예요.
시작 부분에 아스팔트 길이 잠깐 있는데 곧 흙길이 나오면 걷기에 아주 좋아요. 비 온 뒤라서 풀 냄새 나무 냄새가 코끝에 아주 향기롭네요.
중간쯤 올라왔을 때 작은 다리가 하나 있는데 이름이 신선교네요. 다리가 길지는 않지만 산속에서 만나는 나무다리가 정겹고 좋아요.
다리 난간에 붙어있는 이 곤충의 이름은 대벌레라고 하는데 산책길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장마가 끝난 뒤에는 산속 도랑에 물이 졸졸 흐르지요. 산속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햇살에 반짝이는 게 예쁜데 맑은 날이 며칠 지나면 물길은 마를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쭉쭉 뻗은 나무들은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에는 푸른 녹음으로 또다시 가을이 오면 예쁜 단풍이 되겠지요. 그래도 오늘은 초록으로 힐링해요.
여기 그물 짜기의 명수인 거미가 널찍한 그물을 만들어 놓았네요. 이런 거미줄은 숲으로 와야 볼 수 있는 거 같아서 사진에 담아 봤어요. 직접 보고 자세히 보면 정말 아름다워요.
여기에 대벌레가 또 있네요. 처음 봤을 때는 신기했는데 자꾸 눈에 띄는 건 별로 안 좋아요. 배경이 벚나무인데 나뭇결이 멋지네요.
독산성 등산로의 이정표가 중간지점에 있네요. 산림욕장, 유아숲체험원, 휴게공간 독산성에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네요. 많이 덥지 않을 때는 두루두루 다녔지만 요즘은 더워서 이른 시간에 해를 피해서 걷고 있어요. 저처럼 운동을 많이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이곳은 걸으실만하겠지요.
독산성의 이 길은 넓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도 여러 군데 있어요. 가끔은 예쁘게 원피스에 예쁜 신을 신고 오르는 분들도 있어요.
내려오면서 만난 신선교를 지나는데 이번에는 대벌레가 나뭇잎으로 식사를 하고 있네요.
드디어 출발지로 돌아왔어요. 계단으로 올라가면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예요. 그곳에는 넓은 주차장과 음수대, 먼지터는 기계, 매점도 있어요.
출발할 때 무심히 보고 지나갔던 안내문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산시시티투어버스가 정차하는 곳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읽었네요. 어쩐지 공간이 여유 있어서 주중에 오는 우리는 늘 이곳에 차를 세웠어요 ㅎㅎㅎ.
도착시간은 8시 59분 요즘 걸음수를 세는 어플인데 너무 놀면서 다녔나 시간에 비해 걸음수는 얼마 안 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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