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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韓紙/소개하기.

금화규 꽃밭 (봉순이 자연 아띠)

by 꽃뿌니 2024. 9. 9.

 
 
금화규는 한지 만들기 체험을 하던 몇 년 전에 금화규의 뿌리에서 미끌거리지만 풀성분이 들어있어 한지를 뜨기 전 '해리' 과정에 닥죽과 함께 물에 잘 풀어서 사용하던 한지 만들기의 중요한 재료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뿌리가 아닌 꽃을 만나니 너무 반가워서 몇 장 담아왔어요.
 

 
봉순이 자연 아띠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눈부시게 텃밭에 가득 피어있는 금화규 꽃이었다. 오늘은 '여주 한글 포럼'이 매년하고 있는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는 회원들과 함께 방문했어요. 
 

 
비 개인 하늘을 배경으로 눈부신 꽃잎은 나비 날개인 듯 잠자리 날개인 듯 고운데 빗방울까지 머금은 모양이 금화규꽃에 빠져들게 하네요. 봉순이 자연아띠의 방문 이유를 잊고 모두 꽃밭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네요^^.
 

 
금화규는 한지를 만들 때 뿌리를 풀로 사용하는 중요한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일 년생 식물로 꽃을 비롯한 씨앗과 잎, 줄기, 식물 전체가 약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꽃봉오리의 매력적인 모양이 꽃잎의 크기를 알 수 있겠지요. 꽃의 크기가 저의 손보다 컸어요.
 

 
이렇게 고은 꽃잎을 캠퍼스에 담아보려고 노력할 거예요. 한지로 표현할 수 없는 건 없다고 수업시간에 말했으니 증명해 보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밭담에 무성한 나무는 닥나무네요.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싶었는데 비가 지나간 뒤라 옷이 다 젖을 거 같아서 들어가지 못했어요. 핑계 같지요. 무성한 풀밭이 뱀 나올 거 같았어요ㅎㅎㅎ. 다음기회에 자세히 보고 싶네요. 닥피를 만들기보다는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거라 무성하게 키웠다고 하네요.
 

 
금화규의 잎은 여섯 갈래로 길게 갈라져 있는 게 이제는 어디서든 보면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전에 한지를 만드는 체험을 하던 때에 어느 시골학교 선생님께서 뿌리를 보내주셔서 체험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는 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얼굴도 뵌 적이 없지만 감사했어요.

 
오늘은 아련하지만 화려한 금화규 꽃밭을 만나서 좋았어요. 커피가 맛있는 무인카페도 함께 있어요. 지나가시는 길에 금화규꽃이 보이면 커피도 마실 겸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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