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도 지나고 말복인 오늘은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정말 가을인가 싶은 아침이 상쾌했어요.
밤나무 뒤로 보이는 먼산이 너무 예쁜 오늘이네요. 지난해 떨어져 마른 밤송이가 사진 속에서는 분위기 있게 느껴지지만 잘못 건드리면 많이 아파요.
그런데 시원한 바람도 잠깐 툭툭 소리를 내던 빗방울은 굵은 소나기로 변해서 깜짝 놀랐지만 우산을 밤나무 가지에 걸쳐놓고 요렇게 동영상도 찍고, 비가 그친 후에는 풀도 베고 사진도 더 찍었는데 예뻐서 몇 장 올려 봅니다.
밭에 가면 제일 무서운 건 모기라서 모기장을 펼쳐놓고 쉴 때는 모기장 속으로 피해요. 전 모기 엄청 물리거든요. 오늘도 좀 물렸어요. ㅎㅎ
울 남편 작은 예초기로 밤나무 아래에서 열심히 풀을 깎고 있네요. 저러고 있으니 농부 같기도 하네요.
탐스러운 밤송이가 열렸네요 올 추석에 제사상에도 올리고 밤송편도 만들 수 있겠네요. 한 달 후가 기대되네요.
올봄 밭에 지난가을 말려 두었던 호박씨를 심었더니 어느새 이렇게 늙은 호박이 되었네요. 호박이 이다지도 예뻐 보일 수 도 있네요.
호박밭에 있는 풀을 뽑아주는건 정말 어려웠지만 호박꽃이 피는 것을 보면 또 열심히 풀도 베고 뽑고 한답니다.
이 호박은 다음번에 만날 때는 아마 호박 볶음을 할 수 있을 만큼 자라 있을 거예요. 전에도 심었었지만 올해가 좀 잘 자랐네요. 농사짓는 분들이 보시면 웃으시겠지만 저는 신기하고 좋네요.
아... 이건 그토록 조심 스럽게 낫질을 했는데 줄기를 끊고 말았어요. 이건 호박잎만 따서 호박 쌈을 싸 먹을 거예요. 하나도 버릴 게 없네요. 이후로도 한번 더 줄기를 끊어서 호박잎이 한 끼 넉넉하게 먹을 수 있겠어요.
밭이 작은 동산에 있는데 산으로 올라가기 전 길가에는 이렇게 예쁜 꽃들이 심어져 있어요 오랜만에 왔는데 꽃들이 활짝 핀 것이 너무 예뻤어요. 맨드라미, 금잔화(요즘은 메리골드라고 많이 부르더라고요.) 백일홍, 코스모스 다양하고 곱네요.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찍은 하늘사진이에요. 돌아오는 길은 10분 간격으로 날씨가 오락가락하네요. 사진 찍고 나니까 비는 그쳤어요. 하늘이 변덕스러운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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