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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 하루.

수원 인계동 가볼만한 곳 - 중국 전통 정원 "월화원"

by 꽃뿌니 2021. 12. 23.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 아저씨가 문 여는 시간을 기다려 수원 효원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는 월화원을 산책하고 왔어요. 딸내미 출근시키고 돌아오는 시간이라 아직 입장시간이 3분 남아있어서 아주 고요하네요.
입장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입니다.


여기는 월화원으로 들어가는 정문이고요. 월화원은 중국 영남지역의 민간 전통인데 우리의 대문과는 좀 다른 듯 하지만 낯설지도 않네요. 정문에는 사자상 두마리가 지키고 있어요.


월화원은 경기도와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교류 발전에 관한 협의내용 가운데 한국과 중국에 서로의 전통 정원을 지어 주기로하고 2005년 6월 중국에서 건너온 80여 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지어준 정원이며 경기도도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웨시우 공원 안에 해동경기원을 조성하였다. 2005년 12월에 연 해동경기원은 전라남도 담양군에 있는 한국 전통공원 소쇄원을 본뜬 것이라고 합니다.


월화원의 위치도가 있어요. 미리보고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네요.


들어서면서 보이는 풍경은 기와 지붕과 창호 마른 색의 겨울 정원이 고요하네요.


이곳 정원의 곳곳에 창을 만들어 갈곳과 지나온 곳을 어디서든 볼 수 있고 환하게 열려있는 공간이 막힘이 없어서 빛이 잘 드는 정원이네요.
월화원은 예전에 아이유와 이준기가 주인공이었던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의 촬영지였다고 해요. 정원을 걷다보면 드라마의 배경 분위기가 나는 곳들이 있어요.


겨울 정원이라 쓸쓸하겠지 생각 했는데 이렇게 대나무 숲을 보니 반갑고 겨울에 만나는 초록이라서 더 아름답네요.


대나무 숲을 돌아서 걷다 보면 연못이 나오는데 직선 연못에 돌을 장식해서 직선적인 선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게 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아니지만 안 추울 때는 분수가 있어서 시원하고 더 아름답겠네요.


연못을 걷다보면 이렇게 예쁜 통로와 창들을 만나게 돼요.


통로의 처마에 있는 문양과 천장을 쳐다보며 걷느라 걸음은 한없이 느려지고 열심히 사진을 찍게 되네요.


연못정원을 지나면서 월방이라고 하는 건축물이 있는데 월방은 중국 원림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해요. 연못과 잘 어울리는 건축물이네요.


안개가 잔잔한 이른아침과 연못 그리고 건축물이 하나 되어 있는 듯 조화로운 빛을 띠고 있네요.
겨울이라 정원의 연못이 살짝 얼어있어요.


월화원을 돌아보면서 창호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한지공예를 하면서 열심히 파던 문양도 생각나고 어떤 공예품에 이런 문양이 들어가면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걷네요.:)


연못정원을 걸으면서 여러 방향에서 찍어봤는데 어디에서 보나 정겹고 괜찮지요. 정원 뒤편에 보이는 빌딩하고 이색적인 게 잘 어울리지요.


이곳은 옥란당이라고 해요. 옥란당은 옥란이라는 식물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며 접대와 휴식의 장소로 사용되며, 지붕 끝을 말아 올려 만들어진 것이 신기한데 중국 고건축의 "헐산권봉"의 기법이라고 하네요.


이번 문에는 "통유"라고 적혀있는데 아름다운 경치가 통하는 문, 중국 건축의 구름 담장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정원 안쪽으로 걷다 보면 또 하나의 연못을 만나게 되는데 먼저 보았던 연못과는 또 다른 부드러운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좀 더 편하게 산책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 되어주네요. 멀리 보이는 다리는 화강석으로 되어있는데 연못이랑 잘 어울려요.


이 길은 대나무가 심어져 있는 길인데 "우정으로 가는 길"이라고 해요.


우정의 대나무 길이 끝나는 곳에는 "중연정"이라고 하는 정자가 있어요. 걷다 보니 안개는 모두 걷히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네요.


이곳은 아래 있는 연못의 흙을 파서 산을 만들고 산 정상에 지어진 정자로 이름은 "중연정"이라고 합니다. 정자 아래에 쌓아 놓은 바위들도 인공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는게 믿기지 않게 자연스럽고 멋지네요.


중연정은 정원 전체의 중요한 명소로, 정원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어요. 지금은 연못에만 물이 있지만 따듯한 계절에는 중연정 아래로 물길이 폭포처럼 흘러 더 아름답습니다.


중연정을 지나 나오면서 월방을 다시 한번 전체 컷으로 담아 봅니다. 이렇게 보니 더 아름답네요.


월방의 아름다운 조각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사진으로 보는 것도 멋지지만 직접 보시면 자꾸 돌아보게 되실 거예요. 겨울이라서 건축물만 열심히 보면서 걸었지만 계절이 바뀌면 정말 아름다운 정원을 보게 될 거 같네요.


연못을 돌아서 나오는 길에 이름은 모르겠는데 붉고 반질반질한 나무가 있는데 신기해요. 봄에 와서 어떤 잎이 나오는지 보고 싶네요. 연못 끝에 보이는 건축물은 부용사라고 해요. 식물 연꽃 부용을 따서 지어 연꽃 정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월화원은 인계동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요즘처럼 운동이 부족한 때에 조용히 산책하기에 손색이 없 곳이네요.
멀지 않은 곳에 이국적인 장소라 주말에 잠시 가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수원에 오시면 들러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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