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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 하루.

수원 아름다운 정원(월화원의 봄,인계동 가볼만한 곳)

by 꽃뿌니 2022. 5. 1.

 

밤새 비가 내려서 운동하러 멀리 못 가고 월화원이나 가보자고 들려 봤어요.

 

 

지난겨울에 왔을 때는 갈색 정원이었던 곳인데 오늘은 봄이 짙어져 있네요. 비 온 뒤라 오늘은 잠깐 보인 파란 하늘하고 너무 잘 어울려요.

 

 

물속에 투영된 정원과 하늘이 마치 수채화 같은 느낌인 것이 보고 왔는데 사진으로 보면서 놀라게 되네요. 바람이 불어 쌀쌀하지 않았으면 한여름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았어요.

 

 

와이드로 한번 더 찍어 봤는데 겨울에는 물도 없이 그저 작은 연못이였을 뿐이었는데 오늘은 물도 채워져 있고 정말 아름다운 정원이네요. 여름 정원도 기대해도 될 거 같아요.

 

 

늘어진 버드나무가 옛정원의 향수를 느끼게 하네요. 정원 뒤로 보이는 높은 건물도 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요. 봄에는 땅을 많이 보면서 걷게 되는 게 작은 풀들이 봄에 가장 예쁘게 보이는 계절이라서 그런 거 같네요. 

 

 

월화원의 연못에는 초록색 물풀이 쭉쭉 자라나고 있는데 창포인지 부들인지 모르겠네요. 저 풀들이 자라서 꽃 피울 여름날이 기다려지네요. 월화원은 정각 안으로 들어가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여름에도 산책하기 좋은 정원이 될 거 같네요.

 

 

높이 솟은 듯 보이는 이곳은 작은 폭포가 예쁘고 시원해요. 정자 위로 올라가서 정원을 보면 정말 아름다워요. 이작은 폭포물이 작은 개울을 만들면서 정원 호수로 흘러가요.

 

 

폭포에서 흘러나온 물은 꽃길을 따라 흘러서 예쁜 징검다리를 지나면서 또 한 번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주네요. 마치 소풍을 나와 있는 거 같아요. 다음에는 커피라도 한잔 가지고 와야겠네요. 물론 내가 먹은 커피잔은 집으로 가져가 분리수거하고 깨끗한 정원은 지켜야겠지요:)

 

 

아침 햇살을 등지고 제대로 봄빛이 사진 속 가득 들어온 게 너무 예쁘네요. 아직 진해지지 않은 나뭇잎들이 여름은 아직 멀었다고 하는 거 같지만 날씨는 시간차가 크게 다가오네요. 봄에만 볼 수 있는 연둣빛 숲을 한참 동안 바라보게 되네요.

 

 

겨울의 갈색 공원에서 푸름을 지켜주던 대나무숲길이 겨울보다는 밝은 초록빛을 띠고 옆에는 영산홍의 붉은 꽃, 그리고 늘어진 나뭇가지는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힌 매실나무예요. 매화꽃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매실이 달려 있네요. 오늘은 여러 가지로 대나무 숲길조차 정겹게 느껴지네요.

 

 

비가 와서 그런지 그렇게 맑아 보이지 않는 연못인데 이렇게 새가 있네요. 새 한쌍이 아주 사이좋게 봄을 즐기고 있는 게 이곳에서 시간이 멈추기라도 할 거처럼 평화로워 보이네요.

 

 

연못에 있는 새들이 여기서 뭘 먹고살까 궁금해하면서 작은 다리를 건너다가 발견했어요. 겨우내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연못 안에는 물고기가 아주 많아요. 좀 잔인하지만 새들이 사냥을 할 수 도 있겠네요. 아주 작은 치어부터 크기가 팔뚝만 한 물고기가 정말 많아요. 하늘이 물에 잠겨 마블링 같은 연못은 물고기들의 즐거운 놀이터 이기도 했네요.

 

월화원의 봄을 담아 봤어요. 팔월의 뜨거운 여름에도 와보고 싶네요. 수원의 아름다운 정원 월화원은 효원공원 안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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