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모임은 반송동에 있는 곤드레 밥집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11시 오픈인데 주차장에 30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 어쩌면 좋아요.
만날 날을 많이 기다리고 있었나 봐요.
모두 도착했을 때는 서로 마주 보고 웃을 수밖에 없네요. 어찌 되었던 이제 주문을 하고 못 본 동안의 안부를 물어야겠지요.
오픈과 동시에 들어온 홀에는 일찌감치 자리하고 있는 손님들이 있네요. 넓은 홀은 중간에 답답하지 않은 장식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넓은 테이블이 많아요. 주문은 테이블마다 있는 태블릿으로 해요. 요즘은 직원분들이 주문을 받지 않는 곳이 많이 늘었어요.
메뉴 중에 곤드레밥에 생선구이, 곤드레밥에 두루치기 이렇게 주문이 가능해서 반반 주문했어요. 수저는 주머니에 깔끔하게 들어 있어요.
기본찬이 나왔어요. 로봇 직원이 조용히 가지고 와서 옆에 서면 손님들이 직접 내려서 상차림을 해야 해요. 뒤자석에 아저씨 손님은 이런 상황이 처음이신 듯 보고 계시길래 내려서 드시면 된다고 했더니 멋쩍게 웃으시네요. 모를 수도 있어요. 어디나 이런 건 아니니까요.
유기그릇에 담긴 곤드레밥과 생선, 돼지 불고기가 나왔어요. 생선은 누구는 박대라고 하고 누구는 서대라고 하는데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어요. 생선도 불고기도 맛있었어요. 돼지 불고기를 잘 먹지 않는 저였지만 오늘은 곤드레밥에 매콤한 불고기는 잘 어울리다고 생각하며 먹었어요. 야채 튀김도 정말 맛있어요.
전에 왔을 때는 청국장을 먹은 거 같았는데 오늘은 순두부 찌개네요. 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은데 두부찌개인듯 순두부 찌게인 듯 두부가 살짝 단단했어요. 그래도 모두들 맛있다고 열심히 먹네요. 식사를 마무리하며 먹기 좋은 시원함이 있네요.
산이 내린 밥상은 1층은 로비, 2층은 식당, 3층은 휴게장소입니다. 커피가 바뀌었네요 즉석에서 갈아서 먹는 기계였는데 캡슐커피로 바뀌었네요 식사비 계산할 때 캡슐을 받아와서 내려마셔요. 스타벅스 커피인데 모두가 맛있다고 좋아해요 밥값에 커피까지 가성비가 좋지요 요즘 커피값 생각하면 그렇지요.
커피 마시는 분위기가 카페랑은 다르지만 휴게실 분위기만은 좋아요. 또 하나 뻥튀기를 같이 먹는 즐거움도 있어요.
아래는 주방 위는 휴게실입니다. 계단으로 내려오다 찍었는데 뭔가 무서운 허공이 있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았는데 다음에 가면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ㅎㅎㅎ.
주방 앞에 아까 음식을 날라주던 로봇 직원들이 대기 중이네요. 무거운 그릇을 직원들이 들지 않아도 되니 고마운 직원들이지요^^.
곤드레밥은 언제 먹어도 저는 맛있어요.
*곤드레나물은*
곤드레의 원래 이름은 고려엉겅퀴라고 하며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가 술 취항 사람 같다 하여 곤드레라고 부르게 되었다.
동의학에서는 혈액을 식히고 지혈작용이 강한 소계의 잎을 말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쓰며 독이 없어 어혈을 풀어주 고지혈. 용종. 옴 등을 낫게 하고 여자의 정을 보태주며 혈을 보한다고 전해진다.
본초강목에서는 산골에서 자라며 음력 오월에는 금방 자란 잎을 뜯고 구월에는 뿌리를 캐서 그늘에 말려 다이어트와 이뇨작용. 혈압을 조절하는 약초로 사용했다고 나온다.
배고프던 시절에는 구황작물로도 이용되었던 곤드레는 현대인에게는 귀한 효능과 함께 사철 먹을 수 있는 자연이 내린 선물입니다. -산이 내린 밥상 곤드레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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