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얼마 전에 먹었던 짬뽕이 생각나네요. 오늘은 나가보니 11월 중순다운 날씨가 되었네요. 하루사이에 날씨 차이가 많이 다르네요 이럴 때는 따듯한 국물이 생각나더라고요. 제가 요즘 융건릉 근처에 자주 가다 보니 융건릉 근처의 다양한 메뉴를 먹게 되네요. 은근 맛집이 많은 곳이네요^^.
오늘은 다 같이 짬뽕을 먹자고 천향에 갔는데 빈테이블이 거의 없네요. 우리가 먹고 싶을 때는 다른 사람들도 먹고 싶은 날이겠지요. 자리에 앉으니까 단무지 초절이 내주시길래 금방 먹겠구나 했는데 집게와 가위도 가져오시고 그다음에는 소식이 없더니 손님이 많아서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얼마 후에 다시 오신 직원분이 샐러드를 주시네요^^ 미안해서 가져오셨다네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라고 하네요. 그리고 샐러드를 다 먹었을 때 즈음해서 짬뽕이 나왔어요.
통오징어 해물 짬뽕인데 오징어의 비주얼이 만족스럽네요. 테이블보가 짬뽕을 먹으려다 보니 어쩌나 싶게 깔끔하네요 ㅎㅎㅎ 그래도 굴물 먼저 마시고 오징어를 열심히 자르고 테이블 걱정은 모두 잊어버렸네요. 일단 국물 맛은 적당히 매콤한 게 맛있었어요.
통오징어는 아주 부드러웠어요. 다리는 없고 몸통만 있네요. 오징어가 통으로 들어가 있으니까 해물의 양이 아주 많게 느껴지더라고요. 통영 생굴 짬뽕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굴철이니 굴짬뽕도 먹어봐야겠네요. 짬뽕이 먹고 싶다면 천향을 또 올 수도 있겠네요.
식사가 끝나갈 때 즈음해서 가져다주신 매실차입니다. 매실차를 마시니 배가 너무 부르나 싶었던 게 가벼워지는 거 같아요. 집에서도 매실차를 마셔야지 하면서 안마시게 되는데 나와서 먹으면 집에 있는 직접 담근 매실액을 생각하지요 마셔야겠다 그러면서 ㅎㅎㅎ.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일어설 때는 빈테이블이 많아졌어요. 어느새 식당 안은 우리 때문에 시끄러웠나 봐요.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던 곳이라고 하네요. 맛있었어요. 2층도 있는데 2층에서는 단체 손님도 들어갈 수 있는 넓은 룸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밖에 상견례 돌잔치도 가능하다고 현수막이 걸려 있었어요.
나오면서 찍었는데 우리가 점심이 좀 늦었나 했는데 더 늦게 들어가는 분들도 있네요.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닌가 싶네요. 천향에서 즐겁고 든든하게 먹은 통오징어 짬뽕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식사 후에 융건릉을 산책하면서 소화를 시키는 것도 좋겠지요. 저도 늘 말은 하지만 쉽지 않기는 하지만 낙엽이 모두 떨어져 쓸쓸해지기 전에 걸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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