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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있는거 먹기.

독산성 산자락에 오리맛집 세마오리농원

by 꽃뿌니 2025. 1. 1.

 

2025년의 첫날은 아침부터 많이 바쁜 하루였어요. 어느덧 4대가 되어버린 집안을 챙기는 게 만만치 않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딸내미 부부를 돌려보내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얼마 전에 힘내자고 먹었던 생오리 구이가 생각나네요.
세마대 산책길에 보았던 멋진 기와집을 드디어 가봤어요. 그날도 많이 피곤했는데 오리농원은 멋있고 맛있는 곳이었어요.

장소: 경기도 오산시 양산로 186
영업시간 : 11 : 00 - 21 :30  라스트오더 20 :30
브레이크타임 : 15 : 00 - 16 :00 

 

 

주차하고 들어가면서 보니 여기에 항아리가 아주 많아요. 그것도 크기와 모양이 아주 다양했어요. 전에는 오리의 많은 기름 때문에 별로였는데 요즘 들어 입맛이 변하는지 맛있네요. 오리고기에 대해서 찾아보면 피곤할 때는 이만한 게 없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항아리 뚜껑을 뒤집어 놓은 여기에 어쩜 이렇게 다양한 찻주전자들을 많이 모아 놓은 게 아주 눈길을 끄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 것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사장님이 도자기를 좋아하시나 봐요^^.

 

 

셀프코너에서 양배추 채와 깻잎등을 여러번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오리로스는 야채를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오리고기는 한마리를 시켰어요. 네 명이었는데 직원분이 한 마리 먹고 탕 먹으면 된다고 추천해 주시네요. 그런데 한 마리 양이 작지 않은데요 일단 먹어보고 남으면 포장하기로 했어요.

 

 

드디어 상이 차려지고 굽기 시작했어요. 오리고기는 비리지 않고 기름이 많지만 담백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기름이 쪽 빠진 고기를 깻잎에 싸서 한 입 먹으면 힘이 나는 거 같아요^^. 옆에 구워 먹는 고구마도 달달하고 맛있네요. 오리대가는 고기 굽는 연기가 불판 아래로 연소되는 방식이라서 옷에 연기가 베지 않아서 좋아요.

 

 

넓은 테이블이 많아서 단체로 식사하기 좋은 장소인거 같아요. 실내이지만 대형화분과 다양한 도자기가 아주 많은데 넓어서 정신없지는 않고 멋진 화분들이 많았어요.

 

 

오리대가는 후식으로 오리탕을 주시네요. 먹어보니 닭계장을 먹는 느낌이지만 맛은 깔끔하네요. 아쉬운 게 오리집 가면 나오는 녹두죽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래도 맘에 드는거 솥밥을 한 솥 주시네요. 흑미가 살짝 들어있어 밥냄새가 아주 좋아요. 저는 밥을 정말 좋아하나 봐요 ㅎㅎㅎ. 작은 공기에 밥을 퍼담고 나머지는 누룽지로 먹었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솥이 정말 맘에 드네요. 오리고기는 결국 남아서 포장해 왔어요. 고기양이 많네요.

 

 

이제 항아리 구경을 좀 해볼까요 이런 항아리는 보기 쉽지 않더라고요. 어릴 때 장독대에 있던 간장독이 생각나네요. 얼마나 컸던지 손잡이가 달린 바가지가 아니면 뜰 수도 없었던 그 항아리가 기억나게 하네요. 

 

 

출입문 옆에는 동백이 피어있네요. 구경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오시더니 예쁘지요 하면서 웃으시더니 지난해에는 꽃이 소복하게 펴서 예뻤는데 올해는 꽃송이가 많지 않아서 아쉽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올해도 꽃피운 동백을 자랑하신 거 같아요^^.

 

주차장 옆에는 연못을 건너가는 구름다리가 있고 연못 너머에는 걸을수 있게 산책로와 연못가에 정자도 있어요. 춥지 않으면 달달한 커피 한잔 들고 산책하고 여유 있게 돌아보면 작지만 그래도 좋을 거 같네요.
새해에도 건강한 음식 드시고 하시는 모든일에 즐거운 을사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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