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오늘 하루.

작고 예쁜 여름 과일 (자두, 살구, 앵두)

by 꽃뿌니 2022. 6. 20.

 

오늘은 밭에 심어놓은 과일나무들이 궁금해서 가보니 빨갛게 노랗게 열매들이 익어가고 있는 게 너무 예뻐서 사진에 담아 왔어요.

 

 

앵두가 2주 전에 갔을 때 덜 익어서 속아주고 왔더니 오늘은 통통하고 빨갛게 익어 있는데 앵두 같은 입술이란 게 이런 앵두를 말하는 건가요.ㅎㅎㅎ

 

 

열심히 따먹으면서 땄는데 어느새 가지고 온 그릇들을 가득 채웠네요. 시댁에 한통 며느리 집에 한통 동생들하고 나눠먹으려고 해요. 앵두는 통을 들고 다니면서 따야 과육이 터지지 않고 집까지 가지고 올 수 있어요. 이렇게 한데 모아놓고 보니 아주 뿌듯하네요.

 

 

살구나무에 동글동글 노란 살구들이 매달려 있네요. 어린 시절 앞집 할머니 집 뒤뜰에 있던 커다란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던 살구가 마냥 부럽던 때가 생각나네요. 

 

 

이나무의 초록열매는 자두예요. 아직 익지는 않았네요. 초록의 자두는 익을 때를 기다리지 못할 거 같네요. 작은 벌레들이 자두를 모두 찜한 듯 멀쩡한 것을 찾을 수가 없네요. 벌레가 무서워서 다음 나무로 이동했어요.

 

 

이나무도 자두나무인데 사진 속에서는 아주 예뻐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이나무의 자두도 벌레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네요. 올해 자두는 벌레들에게 양보해야겠네요. 내년에는 자두나무 공부를 좀 해야겠어요:).

 

 

올봄 비가 많이 안 와서 노각오이 모종을 세 개 심었는데 하나만 살아남아서 이렇게 꽃을 피웠네요. 다음에 갔을 때는 열매도 맺혀 있겠지요.

 

 

호박은 꽃을 피웠네요. 꿀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네요. 벌꿀들의 열일에 힘입어 호박도 주렁주렁 달리겠지요. 호박잎이 내가 알고 있던 것들 하고는 색이 조금 다른 듯하지만 꽃은 예쁜 호박꽃이 맞네요.

 

 

고추도 열리기 시작했어요. 다음에 왔을 때는 고추를 한 움큼 따 가지고 올 수 있겠어요. 몸조리 중인 며느리 집에 앵두 가지고 가서 고추밭 이야기를 며느리 친정어머니한테 했더니 웃으셨어요. 사실 사돈은 청양에서 고추농사를 많이 짓고 계시니 재미있으셨겠지요.ㅎㅎㅎ

 

 

밭에서 열일을 했더니 힘들어서 밭 가까운 곳에 있는 봉황휴양림에서 하루 쉬기로 했어요. 충주시에서 하는 곳인데 너무 피곤해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어요. 

 

 

우리가 묵었던 곳은 목련나무집인데 4인실이라고 하는데 둘이 쓰면 괜찮을 듯해요. 넓지 않았어요. 위쪽으로는 펜션 느낌의 8인실이 있다고 하네요. 가족들이 와있는지 아이들 목소리가 많이 들리네요.

 

 

여름 숲길이 보기 좋은 이곳이 또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저녁 잘 쉬고 갑니다. 이곳은 봉황 자연휴양림인 등산로가 괜찮은지 나오다 보니 등산로로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네요.

 

이제 여기저기 앵두와 살구 나눠먹으러 가요. 자두는 아쉽지만 내년을 기대해야겠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