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끝말잇기 끝내기단어 '해질녘' & '해 질 녘' 맞춤법 정리

 

 

 

1. 끝말잇기 끝내기단어 '해질녘' & '해 질 녘' 맞춤법 정리

 

 

 

2000년대 초반에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공포의 쿵쿵따'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예요.

지금은 국민MC가 된 유재석, 강호동, 이휘재 등 출연해

쿵쿵따 게임(끝말잇기 게임)을 하고

틀린 사람은 벌칙방에 끌려가 벌칙을 받고 나오는 방송이었는데

배꼽잡는 꿀잼 프로그램이었어요.

 

'공포의 쿵쿵따'에서 끝말잇기 끝내기 단어들도 많이 생겼어요.

특히 함정처럼 걸리는 단어들이 있었는데

'임창정-정발산-산기슭-슭곰발-발냄새-새벽녘'과

'이상해-해질녘'처럼

'녘'으로 끝나는 단어들은 게임을 끝내는 단어들이었어요.

 

아직도 인터넷에 '해질녘'을 검색하면 끝말잇기 연관검색어가 나와요.

 

 

 

 

인터넷에 '해질녘'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해질녘 끝말잇기', '녘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나온다.

 

 

 

하지만!!

'해질녘'은 한 단어가 아니에요. 

정확하게는 '해'와 '질'과 '녘'이라는 단어들이 모인거예요.

영어 문법으로 생각하면 단어가 모인 '구'와 같은 거예요.

 

실제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해질녘을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요. 해질녘은 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거예요.

 

 

 

'해질녘'의 표준국어대사전 검색 결과

 

 

 

따라서 해질녘은 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한글맞춤법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씀을 원칙으로 한다.'에 따라

해질녘은 단어마다 띄어쓰기를 해야 해요.

 

그리고 정확히 따지면 한 단어로 해야 하는 끝말잇기에서도 쓸 수 가 없는 거예요. ㅎㅎ

 

지금부터 해질녘의 띄어쓰기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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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X)    해v질v녘(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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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은 '해v질v녘'으로 띄어쓰기 해야해요.

해(명사-체언), 질(관형사형 동사), 녘(의존명사)로 각각 모두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단어란 자립적으로 사용가능한 말을 의미해요.

그리고 단어에 붙어 문법적인 기능을 하는 말(조사)도 단어예요.

하지만 조사는 앞말과 띄어쓰기 하지 않는 단어예요.

 

단어를 구분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품사'로,

우리나라에는 9개의 품사가 있어요.

(명사, 대명사, 수사, 관형사, 부사, 조사, 감탄사, 동사, 형용사)

조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품사들은 품사별로 띄어쓰기를 해야해요.

 

'해 질 녘'에서 '녘'은 '어떤 때의 무렵'이라는 의미의 의존명사예요.

다른 명사와 다르게 의존명사는 앞 말에 반드시 꾸며주는 말이 있어야 하지만

('해 질 녘'의 '질'처럼)

명사이기 때문에 하나의 품사이고 앞말과 항상 띄어써야 하요.

 

따라서 명사인 '해'와 관형사형 동사인 '질'도 하나의 품사이므로 띄어쓰고,

의존명사인 '녘'까지 모두 띄어쓰기를 해야해요.

 

'해v질v녘'과 같은 맥락의 단어로 '해뜰녘', '동틀녘'도 '해v뜰v녘', '동틀v녘'으로 적어야해요. 

이때의 '녘'은 모두 의존명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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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어로 인정된 '녘'으로 끝나는 단어들

: 동녘, 서녘, 남녘, 북녘, 새벽녘, 저녁녘, 저물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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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녘'으로 끝나는 단어 중에서 합성어로 인정되어 붙여쓰는 단어들이 있어요.

즉, 이 단어들은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에 반드시 붙여써야 해요.

 

동녘, 서녘, 남녘, 북녘, 새벽녘, 저녁녘, 저물녘

 

이 단어는 한 단어로 인정되어 붙여써야 하는 단어들이예요.

의존명사로 사용되는 '녘'과 잘 구분해서 띄어쓰기에 유의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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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를 할 때

'새 벽 녘'을 말하면서 새 볔 녘이 한 단어가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국어를 공부하면서 하나 더 알게되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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